22일, 미국의 기독교잡지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따르면 IS 때문에 난민캠프에 살고 있는 소녀와 리비아에서 IS에 의해 참수된 콥트 크리스천의 가족들이 “IS를 용서한다”고 언급해 아랍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도 해당 기사와 동영상이 6210회나 공유되는 등 가장 많이 본 기사로 떠올랐다.
중동의 기독교 위성 TV인 ‘SAT-7’은 IS의 침공으로 이라크 모술의 카라코쉬에 살다가 에르빌로 피신한 10세 기독교인 소녀 미리암과 인터뷰 했다. 진행자는 “네가 살던 집을 빼앗고 고생하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드냐”고 묻자, 미리암은 “나는 그들에게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 IS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할 거예요”했다. 진행자는 “너도 용서할 수 있니?”하고 묻자, 미리암은 “그렇다”고 말했다.
SAT-7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 5개 지부에서 방송되고 있으며 매일 1500만명이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수백만 명이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기독교 소식을 다루지 않았던 ‘알아라비아’ ‘욤7’ 등 범 아랍계 방송들도 일제히 미리암의 고백을 뉴스로 다루며 칭송했다.
리포터 : 얘들아, 오늘은 우리가 다른 애들의 그룹을 방문할거야.
그곳은 아인카와 몰 이라는 곳이야.
자 이제 안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그 아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자.
요즘 어때 플로린?
플로린 : 좋아요.
리포터 : 요즘 어때 마리우마?
마리우마 : 괜찮아요.
리포터 : 괜찮아?
마리우마 : 예
리포터 : 너희가 카라코쉬에서 살때를 기억하니 너희 집에 있었을 때?
지금 너희에게 아쉬운 것은 무엇이니?
플로린 : 우리 학교 그리고 우리 교회요.
마리우마 :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니 우리가 어디를 가든 상관없어요.
리포터 : 심지어 여기 난민촌에 있는 동안에도 예수님께서 너와 함께 하시니?
플로린 : 예
리포터 : 예수님이 어디 계시니?
플로린 : 여기, 우리 마음속에요.
리포터 : 그리고 예수님이 마음속에 계신 사람들은 웃음을 짓지?
플로린 : 예 그래요.
리포터 : 그게 그들이 웃는 이유지 그렇지?
리포터 : 요즘 잘 지내니 미리암?
미리암 : 좋아요, 기자님은 어떠세요?
리포터 : 아주 좋단다.
너 정말 우리 프로그램 보고있니?
미리암 : 예
리포터 : 그러면 무슨 프로그램을 좋아하니?
미리암 : 예
리포터 : SAT 7 어린이 프로그램 좋아하니?
미리암 : 예
리포터 : 카라코쉬에서 있던 것 중 뭐가 제일 아쉬우니?
여기에서 네가 가지고 있지 못한것은 무엇이니?
미리암 : 우리는 집을 가지고 있었고 그곳에서 우리는 즐거웠어요.
그런데 여기는 그게 없네요.
그런데 우리를 위해 공급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요.
리포터 : 하나님께서 네게 공급해주신다는 것이 무슨뜻이지?
미리암 :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ISIS가 우리를 죽이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셨어요.
리포터 : 너를 너희 집으로 부터 몰아내고 너를 힘들게 만든 그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느낌을 갖고있니?
미리암 : 저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하기를 원치 않아요.
저는 단지 하나님께서 그들을 용서해주시도록 기도할 거에요.
리포터 : 그리고 너 역시 그들을 용서할 수 있니?
미리암 : 예
리포터 : 너 콰라코우쉬에 있는 학교를 좋아했지 그렇지?
미리암 : 예 저는 제 반에서 늘 일등이었어요.
리포터 : 너 학교 친구들도 있었지?
미리암 : 예
리포터 : 미리암, 네가 일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니?
미리암 : 저는 일등이 되기를 원하고 학교 가는 것 또한 좋아해요.
왜냐하면 학교가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늘 그들의 반에서 일등이에요.
리포터 : 네가 내게 참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었구나
미리암: 고마워요. 기자님도 제게 또한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셨어요.
리포터 : 내가 네게 무엇을 가르쳐주었지?
미리암: 기자님은 제게.. 기자님이 제게 가르치신 것이라기 보다는
기자님이 제게 뭔가 느끼셨다는 것.
제가 어떤 느낌이 있었고. 그리고 저는 제가 어떻게 여기있는 아이들에
대한 느낌을 갖는지 사람들이 알기를 원했어요.
노래 : 나의 영광스러운 구원자를 향한 나의 사랑은
날마다 새로운 날과 함께 더해질 거에요.
새로운 삶, 행복한 날
주님과 함께 다시 만나게된 그 날
(번역문 출처 : 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 고다니엘)
한편 지난달 리비아에서 IS에 의해 참수 당한 콥트 기독교인의 가족들도 용서를 전했다. 베시르 에스테파노스라는 청년은 SAT-7의 ‘위 윌 싱’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IS는 나의 두 형제를 참수했지만 그들이 선포한 기독교 신앙과 예수님은 참수하지 못했다”며 “(IS가) 형제들을 참수할 때 오디오를 끄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하나님께서 IS 대원들을 구원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 역시 용서했다. 어머니는 IS 대원들이 참된 하나님을 만나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SAT-7 파리드 사미르 대표는 “이들 동영상은 아랍 세계에 엄청난 관심을 촉발시키며 확산 중”이라며 “미리암과 베시르의 메시지는 용서를 통해 폭력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