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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OS 5D Mark Ⅱ가 등장한 이후 DSLR이 단순한 스틸카메라 범주를 벗어나게 되면서 DSLR HD 영상 시대가 점점 더 빠르게 발전 중이다. 물론 이전에도 핸디캠이나 콤팩트카메라 등을 사용하면 동영상 촬영이 가능했다. 하지만 역시 TV나 영화관에서 보던 감성적인 얕은 심도 표현과 선명한 영상은 DSLR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다. DSLR이 보여주는 영상은 보다 적극적으로 주변의 일상을, 혹은 특별한 하루를 영상으로 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하지만 아무리 개인용 PC의 사양이 좋아지고 촬영장비가 좋아졌다고 해도 영상촬영은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에게 높은 담처럼 느껴질 것이다.
앞으로 연재하는 ‘DSLR 영상 만들기’를 통해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로 영상 촬영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프리스타일 영상작가로 활동하다 보니 지인들에게 영상 제작에 관한 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대부분 DSLR을 사용해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과 편집에 대한 것이다.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DSLR 카메라는 스틸 촬영에 맞춘 모양이기 때문에 막상 촬영을 하려고 하면 불편함과 낮은 수준의 결과물 등을 마주하게 된다.
손떨림 촬영물 |
동영상 촬영 버튼 |
버튼만 누르면 녹화는 되지만…
분명 녹화는 된다. 최근 몇 년간 출시된 DSLR에는 오른손의 엄지나 검지가 닿는 범위 안에 빨간색 녹화 버튼이 있고, 그것을 누르는 순간 동영상의 녹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다. 영상에는 초점이 하나도 맞지 않아 누군지 알아보기도 어렵고, 심하게 흔들린 장면이 담겨있기 십상이다.
실제로 촬영된 영상을 PC나 TV에서 다시 보면 멀미가 날정도로 흐리거나 흔들리고 있고, 때에 따라서는 너무 어둡거나 밝은 결과물 때문에 실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안정적인 영상을 담았다고 하더라도 막상 틀어보면 식상한 구도 때문에 생각한 것과 다른 지루하고 길기만 한 영상이 담겨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과정을 겪다 보면 자연스레 삼각대나 모노포드, 조명 등 영상장비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어떤 것이 자신에게 적합한 장비인지 고민하게 된다. 물론 이런 것을 다 무시해도 촬영한 여러 영상을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편집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된다.
어려움만 생각하면 시작도 하기 전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게 될지 모른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영상을 전문으로 할 사람이 아닌 이제 영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며 전문적이 부분이 아닌 좀더 간편하게 만족할 만한 영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일 것이다. 물론 재미와 흥미가 생겨 차후 시발점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영상의 역사나 각종 장비, 수많은 전문용어까지 모두 공부 하기에는 현실은 너무 바쁘다. 그러므로 순서를 무시하더라도 가장 빠르게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방법을 단편적으로 공부 하는 방향으로 가보려 한다.
그럼 앞으로 이어질 영상만들기 강좌에 관해 전체적인 영상만들기 과정을 보면서 이야기 해보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촬영 그리고 편집이다. 촬영에는 여러 단계가 있고 영상의 콘셉트마다 순서가 달라지기도 한다. 순서를 보면 촬영이 사전 준비 과정과 본 촬영, 편집이 소스 선택과 편집 그리고 렌더링으로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렌더링은 편집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단순한 저장이 아닌 또 다른 하나의 결과물로 믹싱 해주는 개념이다. 음식으로 예를 든다면 밥과 고기, 김치 및 야채 등 준비된 재료들을 볶아서 볶음밥을 만들어 주는 과정이 바로 렌더링이다. 재료 선택과 양을 달리해 만든 결과물 맛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이 강좌에서 얘기 하려고 하는 것은 전문적인 영상제작 과정이 아닌 누구나 손쉽게 스스로 원하는 영상을 만들고 추억을 담아내는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나만의 영상을 만들 준비가 되었는가?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는 기본적인 촬영장비와 편집 장비가 이미 갖춰져 있다.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작업용 PC만 있으면 충분히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 촬영과 편집이 이뤄지는 과정